설운도(백년설) - 나그네 설움 가사/노래듣기

 

1940년 2월, 일제 강점기 시대에 발매된 '나그네 설움'은 당시 시대상을 대표하는 노래였습니다. 백년설 선생님의 아련한 목소리로 불러진 이 노래는 고향을 잃고 헤매는 이방인의 슬픔을 가사로 표현하였는데, 이는 당시 일제의 탄압 속에 신음하던 우리 민족의 심정을 대변했습니다. 백년설 선생님은 이 노래로 음악인으로서의 첫 번째 전성기를 맞이하였습니다. 발매 2개월 만에 10만 장 이상 팔리면서 당대 최고의 가수 남인수 님과의 라이벌 구도를 만들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노래로 인해 백년설 선생님은 일제의 감시와 탄압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강대국 일본을 찬양하는 '아들의 혈서'를 불렀고, 지금까지 '친일파'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도 합니다. '나그네 설움'의 작사가는 조경환 님이며, 작곡가는 이재호 님입니다. 이어서 나그네 설움을 들어보겠습니다.

 

설운도
(백년설)
나그네 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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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국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 소리 옛 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타관 땅 밟아서 돈 지 십 년 넘어 반 평생
사나이 가슴속에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가야 할 지평선에 태양도 없어
샛별 찬 서리가 뼈골에 스미는 데
어디로 흘러가랴 흘러갈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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